스카우트 대원들이 부안군에서 영외과정활동을 벌이는 모습. 부안군 제공
소속 공무원들이 잼버리를 명분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고 비판받는 전북 부안군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부안군은 9일 “사실과 다른 보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축구 관람과 에펠탑 방문 등으로 논란이 된 출장은 잼버리 관련 출장이 아니라 군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연수일정”이라고 밝혔다. 부안군에 따르면 잼버리와 관련해 직원들이 다녀온 국외 출장은 모두 16건이다. 이 가운데 10건은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라북도 등과 함께한 행사 유치활동이었고, 나머지 6건도 북미 세계잼버리 준비 상황 점검과 참가 대원 인솔 등 공무 성격이었다는 게 부안군 설명이다.
군은 특히 논란이 됐던 축구 관람과 디즈니랜드·에펠탑 방문 등은 잼버리 관련 출장이 아니라 직원 사기진작 차원에서 추진한 배낭여행 연수 일정이라고 강조했다. 부안군 관계자는 “배낭여행은 주제와 일정을 자율적으로 정하는데, 잼버리가 목적에 들어간 건 여행을 간 김에 홍보를 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부안군 관계자는 “출장 비용은 모두 군비로 충당했으며, 잼버리 예산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의 외유성 출장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잼버리’란 이름을 출장 목적에 넣었을 뿐 중앙정부가 내려준 잼버리 예산을 출장에 사용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한겨레 취재 결과, 새만금 잼버리 사업비 1171억원 가운데 부안군에 배정된 예산은 직소천 활동장 조성 사업비 36억원이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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