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새만금간척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가 2일 수도시설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북 부안군 새만금 간척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장에서 온열질환자 수백명이 나왔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조직위)는 2일 오후 브리핑에서 “1일 개막 이후 행사장에서 807명이 두통 등을 호소했고 이 중 400명이 온열질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모두 가벼운 증상으로 중증 환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북소방본부도 이날 오후 4시 기준 11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해 행사장 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온열질환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참가자는 모두 59명으로 나타났다.
행사장이 있는 새만금지역은 지난달 31일부터 31도를 웃도는 고온이 유지되고 있다.
조직위는 폭염 대비책으로 그늘 쉼터 1722곳과 물안개가 나오는 7.4㎞의 덩굴터널을 마련했다. 중증환자가 발생하면 6대의 닥터헬기로 환자를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조직위는 “많은 활동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은 다른 행사로 대체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열리는 합동야영대회다. 158개국에서 온 14~17살 청소년 4만3000여명이 참가한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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