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도심 한복판에서 패싸움을 벌인 폭력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 혐의로 ㄱ(24)씨 등 21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21일 밤 11시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 신시가지의 한 술집에서 단체로 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싸움은 새로 가입한 조직원을 축하하려고 두 조직 소속원들이 따로 테이블을 잡고 술을 마시던 중, 인사 하는 문제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여러 명이 좁은 공간에서 한데 뒤엉키면서 술집 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은 이들이 흉기나 둔기를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출동한 지역 경찰관에게 “단순 폭행이다. 서로를 처벌할 의사가 없다”고 말하고 현장을 벗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첩보를 입수한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들이 조폭임을 확인하고 사건현장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를 분석해 검거에 나섰다. 조사결과 싸움에서 밀린 조직 쪽에서 급히 조직원들을 불러 모은 뒤 인근 카페에 대기시키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3월13일부터 7월12일까지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벌여 73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