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구 상무시민공원 벽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공
광주광역시 상무시민공원과 고려인마을에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만든 벽화가 들어선다.
31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쪽의 설명을 종합하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광주에 거주하는 65살 이상 노인 120여명이 참여하는 ‘플라스틱 병뚜껑 벽화 제작 시범사업’을 한다. 플라스틱 병뚜껑 벽화는 베네수엘라의 청년 예술가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병뚜껑 20만개를 활용해 벽화를 제작하면서 관심을 끌었던 장르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병뚜껑 수집 및 후처리 과정, 벽화 제작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한국환경공단, 광주시자원봉사센터도 플라스틱 병뚜껑 수거와 자원순환 활동 확대, 전문 자원봉사단 지원 등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종합지원센터 모습. 고려인마을 제공
벽화 설치 장소는 상무시민공원과 월곡동 고려인마을 2곳이 선정됐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6~7월 서구 상무시민공원 안 벽체에 병뚜껑 벽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 역사문화유물 전시 및 주민소통공간인 ‘고려인 문화관 결’ 안 벽체에 병뚜껑 벽화를 제작하기 위해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광주예술고 학생들이 벽화디자인을 구상한다. 광주예술고는 최근 재학생을 대상으로 벽화디자인을 공모해 우수 작품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광주 5개구의 시니어클럽에서 선발한 65살 이상 기초연금대상자 120여명이 폐플라스틱 수거와 벽화 제작 등에 참여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쪽은 “어르신들은 병뚜껑을 수거하고 세척하며 직접 벽화 제작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친환경 벽화 제작을 통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