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31일 동학농민혁명 제128주년 전주입성 기념식에서 이종민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의 전주입성일인 31일부터 6월15일까지 기념주간을 정하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동학농민군은 1894년 5월31일(음력 4월27일을 양력화함) 호남의 수부인 전주에 입성해 전라감영에 농민군 총본부인 대도소를 설치했고, 전라도 일대에 자치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해 자치를 실현했다.
올해부터 행사를 주관한 전주시는 ‘동학농민혁명 제129주년 전주입성 기념식’을 31일 오후 7시 농민조직인 대도소가 설치됐던 전라감영에서 연다. 그동안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종민)에서 전주입성 행사를 주관해 왔다.
6월2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전북대 건지아트홀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세계혁명예술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혁명의 미술’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는 동학농민혁명 연작 판화를 그리는 박홍규 화백이 ‘동학농민혁명 역사투쟁과 나의 그림’을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한다.
이어 토마스 뮐러 독일 마틴루터박물관장, 안소니 셸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교수, 영국의 미술평론가 딕비 워드 알담이 각각 ‘독일농민전쟁의 기억과 미술’, ‘남미의 민중저항과 미술운동’, ‘유럽의 68혁명과 미술운동’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국의 대표적 미술운동가인 홍성담 화백도 ‘한국의 미술운동 아시아 민주주의 투쟁의 국제적 연대’를 주제로 발표한다.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는 작가 53명이 동학농민혁명군의 주요 전투와 인물, 농촌문제들을 다룬 작품 100여점을 6월15일까지 전시한다. 1994년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기념특별전에 이어 29년 만에 전국 작가들이 모여 만든 전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도 31일 시민을 대상으로 완산칠봉 등 전주지역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탐방 행사를 하고, 전주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에서는 6월11일까지 동학농민혁명 129주년 기념전시회와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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