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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중국집처럼…다회용 식기로 배달할 음식점 없나요?

등록 2023-05-30 15:39수정 2023-05-30 15:55

광주시,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매장 모집
‘앱 통해 다회용기 배달’ 아닌 공지 수준
‘착한 소비 장려에 그친다’ 비판도
경기도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 <한겨레> 자료 사진
경기도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 <한겨레> 자료 사진

광주시가 일회용 배달용기를 줄이기 위해 다회용 배달용기를 사용하는 매장을 모집한다.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음식점 등을 소비자에게 알려 ‘착한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시는 30일 “광주 공공배달앱 위메프오와 함께 6월말까지 ‘용기 낸 매장’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용기 낸 매장’은 다회용기로 음식을 배달한 뒤 직접 수거하거나, 개인 용기에 식음료를 포장해 주는 매장을 말한다.

모집 대상은 한식·중식·양식 일반음식점, 커피·분식·샐러드·도시락·패스트푸드 등 휴게음식점, 반찬·떡 등 즉석판매 제조가공업체 등이다. 시는 ‘용기 낸 매장’ 프로젝트에 100곳 이상이 신청하면 공공배달앱 위메프오에서 매장 이용 후기 인증자에게 주문금액의 10%를 포인트로 지급(최대 3000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 자원순환관 쪽은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고 참여하는 음식점 등은 친환경 매장으로 홍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도나 서울시에서 배달 앱을 통해 다회용기 배달을 하는 것과 달리, 광주시는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알려준 뒤 소비자의 ‘착한 소비’를 장려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 자원순환과 쪽은 “과거 중국음식점에서 다회용기로 배달했던 것처럼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음식점 등을 모집한 뒤 공공배달 앱을 통해 널리 알릴 방침이다.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에서 직접 배달하고 소비자가 내놓은 다회용기도 직접 수거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는 2021년 7월부터 공공배달 앱에서 다회용기 배달가맹업체를 모집한 뒤, 다회용기 사용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집 앞에 내놓은 다회용기는 다회용기 세척업체가 세척한 후 음식점 등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다회용기 사용 가맹 음식점 등에선 일회용기 값을 아낄 수 있다. 서울시도 지난해 8월 강남구를 시작으로 다회용기 배달 기능을 도입해 확장 중이고 배달앱도 4개로 확대하고 있다.

광주시 자원순환과 쪽은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 등을 100개 모집해 첫걸음을 뗀 뒤, 국비 사업으로 내년에 경기도나 서울시와 같은 방식으로 다회용기 배달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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