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마을 골프장 건설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등 환경단체 회원들이 22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례 산동면 지리산자락 골프장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비대위 제공
환경단체가 생물다양성의 날(5월22일)을 맞아 전남 구례 지리산자락에 추진하는 골프장 조성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포마을 골프장 건설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등 4개 단체는 22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리산 숲 보전을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골프장 조성 계획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구례군은 지리산 자락,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삶터에서 진행된 무허가 벌목을 방관한 채 지리산골프장 조성을 밀어붙이고 있다. 환경부와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는 지리산 숲의 보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불법적인 벌목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이날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한화진 환경부장관을 상대로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더는 이런 논란이 일지 않도록 환경부가 지리산 숲의 보전을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해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안상현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장을 만나 지리산 숲 보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전남지사 면담 등을 요청했다. 안 본부장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례군은 지난 3월23일 시행사 ㈜피아웰니스와 지리산골프장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피아웰니스 임직원 등은 2월부터 4월까지 본인들이 소유한 구례 산동면 좌사리 인근 산 21만㎡에서 소나무 1만600여그루 벌채 허가를 구례군으로부터 받아 작업을 마쳤다. 환경단체는 허가가 까다로운 골프장 조성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며 2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저지 활동을 펴고 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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