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9일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시민사회 공동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광주·전남 91개 시민사회단체는 9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출범 1주년 광주시민사회 공동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대통령 퇴진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검찰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경찰, 국정원, 감사원은 정권의 친위대가 돼 노동조합과 언론, 야당과 시민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재벌·부자 감세로 국가 재정은 취약해지고 전기·가스·교통 등 공공요금은 폭등하고 있으며 의료와 돌봄 공공성은 내팽개쳐졌다”며 “집권 1년만에 온 나라가 재앙에 빠져든 책임을 지고 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또 집권 1년 동안 이뤄진 주 69시간제 장시간 노동, 여성가족부 폐지 등 국가성평등 정책 후퇴, 장애인 삶 외면 등을 지적하는 한편, 일본과 미국을 향한 저자세 외교가 한반도 평화를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수정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며 여성은 지워지고 성평등 정책은 무너졌다”며 “여성 차별은 여성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남성, 아이들, 노인, 이주민 등 우리사회 전체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했다.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은 “윤 대통령은 자주 헌법정신을 강조하지만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헌법 정신의 기본이다. 오늘 기자회견을 계기로 윤 대통령 퇴진운동에 돌입하겠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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