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N서울 타워 소등 모습(왼쪽). 연합뉴스
22일 ‘제53회 지구의 날’을 맞아 광주시민들이 5분간 불을 끄고 환경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지구 선경아파트(552가구) 주민들은 “매월 22일 저녁 8시45분부터 5분간 소등캠페인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매년 4월22일 ‘지구의 날’에 진행하는 소등캠페인은 2007년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된 국제 환경운동이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자치단체, 시민, 기업 등이 이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선경아파트 입주자대표자회의와 관리사무소, 동대표 등은 어린이, 청소년 등에게 누구나 간단한 방식으로 환경운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등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저녁 8시부터 10분간 진행하지만 선경아파트 주민들은 광주시가 탄소 중립 시점으로 설정한 2045년에 목표를 이루자는 의미를 담아 저녁 8시45분(20시45분)으로 캠페인 시간을 정했다.
이번 소등캠페인을 기획한 김미숙 첨단전환마을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선경아파트 주민들의 실천이 첨단마을 전체로 퍼져 매달 22일이면 마을 전체가 불이 꺼지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며 “아파트 방송과 전화통화, 방문 설명 등을 통해 많은 주민이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금남로에서는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관으로 22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며 다양한 환경행사가 펼쳐진다. 광주공유센터는 공유장터를 열어 각 가정에서 안 쓰는 물건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참교육학부모회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구의 날’ 그림대회를 연다. 거리 한쪽에는 도서관을 조성하고 <불량한 자전거 여행> 저자 김남중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는다. 오후 4시부터 30분간 광주에코바이크 회원들은 금남로를 중심으로 자전거 행진을 하며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펼친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