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들의 용·호랑이 등의 문신은 1980년대 초반부터 부산 지역 폭력조직을 통해 급속하게 들어온 일본 야쿠자 문화라고 한다. <한겨레> 자료 사진
광주시 북구는 흉터, 문신 때문에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돕기 위해 제거 시술 의료비와 심리 상담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북구에 주소를 둔 가구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9~24살 청소년과 기관·시설 등이 추천한 청소년 등이다. 올해 사업비는 1천만원으로, 1명당 최대 2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 시술 지원을 원하는 청소년이나 보호자는 신청 서류를 갖춰 북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062-268-1388)로 제출하면 된다.
이수정 북구 아동청소년과 청소년팀 주무관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원해서 문신을 한 것이 아니고 위협적인 상황에서 조악하게 시술을 받은 경우가 있다”며 “어려운 상황 때문에 자해했거나 주변의 폭력적인 괴롭힘으로 흉터가 남아 취업을 앞두고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지원사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북구는 북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연계해 문신·흉터 제거 시술을 받을 청소년들을 위해 심리 상담을 제공해 장기치료 등으로 중도에 시술을 포기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지우기 힘든 흔적 때문에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이 신체·심리적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상담기관,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