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007창작인포럼’ 주최로 열린 '잃어버린 50년, 되찾은 10년'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한겨레> 자료사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를 살피는 연대기가 나온다. 김대중추모사업회와 김대중탄신백주년기념만민회의는 오는 27일 오후 6시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245 9층 다목적강당에서 <김대중 연대기>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대중 연대기>(행동하는양심)는 김 전 대통령이 태어난 1923년 12월3일(음력) 무렵부터 서거한 2009년 8월18일까지의 일생을 총 6부 25권 3920쪽 분량으로 정진백 김대중추모사업회장이 엮었다. 출판기념회에서는 1차로 1979~1987년, 1997~2003년 시기를 다룬 6권을 선보인다.
추모사업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뒤 전두환 군사반란 시기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여야 간 정권교체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된 시기가 김 전 대통령의 생애에서 엄숙하고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먼저 출간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1924~1978년, 1988년~1996년, 2004년~2009년 시기도 조만간 편찬을 마무리하고 출간할 계획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돌을 맞아 출간된 <김대중 연대기> 표지. 김대중추모사업회 제공
출판기념회는 황정숙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배다지 부산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서평을 발표한다. 이어 정 추모사업회장과 공진성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오주섭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이 북콘서트를 열어 김 전 대통령의 삶과 의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2부에서는 가객 정용주, 소프라노 김선희, 가수 천둥(본명 천병영)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정 추모사업회장은 펴낸 말에서 “김 전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으로 권위주의 독재체제와 싸우며 수많은 탄압을 당했으나 굴복하지 않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 민주·정의·평화 세상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그를 역사적 인물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지도자로 삼아 사상 철학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연대기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추모사업회는 2009년 김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뒤 김대중민주평화아카데미, 김대중대통령추모서화전, 김대중대통령추모음악회, 헌정 음반 제작, 김대중마라톤대회 등 추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탄생 100주년(내년 1월6일)을 기념해 다큐멘터리 영화, 연극, 서사 음악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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