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10~15m 펄에 차체 뒤집힌 채 가라앉아 차 안에 유나양 가족 있는지는 아직 확인 안 돼
지난 5월30일 밤 11시6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창장 인근 방파제로 조유나양 가족 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완도군청 제공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의 가족을 찾기 위한 차량 인양이 시작됐다. 앞서 경찰은 완도 신지면 인근 바닷속에서 조양 가족의 차량을 발견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 앞 80m 바닷속에서 조양 아버지 차량 인양 작업을 시작했다. 차량은 수심 10∼15m에서 뒤집어진 채 앞부분이 펄에 박혀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짙은 차량 선팅과 혼탁한 물 때문에 차량 안에 조양 가족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트렁크에서 수거한 여행용 가방에선 조양 가족의 것과 일치하는 지문이 나왔다.
경찰은 만조시간을 이용, 55t급 바지선과 25t급 크레인선 등을 동원했으며 잠수부들이 쇠사슬로 차량을 묶은 뒤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찰은 차량을 인양하면 사람 탑승 여부를 확인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밀분석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광주에 사는 조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 한달살이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한 뒤 지난달 24일부터 30일 밤 11시께까지 완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 펜션에서 지냈다. 학교는 조양이 체험학습 기간이 끝나도 출석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24일 실종경보를 발령하고 신지면 일대를 대대적으로 수색했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앞바다에서 실종된 조유나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기 위한 크레인선이 진입하고 있다.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경찰은 전날 조양 가족의 차량이 지난달 30일 밤 11시6분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쪽으로 진입하는 폐회로(CC) 텔레비전 영상을 확보했으며 오후 3시20분 방파제 앞바다에서 차량 부품, 오후 5시10분 방파제로부터 80m 떨어진 바닷속에서 차량을 찾아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영상: 완도군청 제공, 제작: 조소영 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