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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섬에 가고 싶다’…‘바다 멍’ 전남도 섬여행의 재발견

등록 2022-06-13 16:21수정 2022-06-13 16:30

전남도 2015년부터 ‘가고 싶은 섬’ 20곳 인기
팬데믹 이후 비교적 한적한 작은 섬들 테마여행
전남 완도군 생일면 생일도 전경. 전남도 제공
전남 완도군 생일면 생일도 전경. 전남도 제공

코로나19 이후 유명 관광지보다 한적한 곳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늘면서 전남 지역의 작은 섬들이 주목받고 있다.

13일 전남도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남 지역의 ‘가고 싶은 섬’을 찾는 관광객의 수는 2015년 60만3천명에서 2021년 97만6천명으로 46%가 증가했다. 전남도가 코레일과 함께 진행하는 ‘가고 싶은 섬, 테마 기차 여행’ 상품은 지난달 말 조기에 완판됐다. 전남도는 사업비 5천만원을 들여 기차를 이용해 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1인당 6만원을 지원하고, 코레일에서 4만원을 할인해준다. 이경석 전남도 섬정책팀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존에 많이 알려진 관광지보다 소도시나 섬을 혼자서 찾는 여행이 늘면서 전남 지역의 작고 예쁜 섬들이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생일을 맞은 여행객이 전남 완도군 생일면 생일도를 찾으면 여객선 요금이 무료다. 전남도 제공
생일을 맞은 여행객이 전남 완도군 생일면 생일도를 찾으면 여객선 요금이 무료다. 전남도 제공

전남지역 섬이 여행객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독특한 ‘색감’과 매력 때문이다. 전남도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동안 2600여억원을 들여 24개 섬을 대상으로 ‘가고 싶은 섬’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5년 섬 6곳을 선정한 뒤 해마다 2개씩 늘려 지난해까지 모두 섬 20곳을 뽑았다. 전남도 쪽은 “섬이 가진 특징을 살리고 스토리를 입혀 다가가면서 외지 여행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소도시나 섬을 찾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다.

전남 완도군 생일면에 속하는 생일도는 ‘넋 놓고 바다를 바라보기 좋은 섬’이다. 생일도는 섬사람들이 어질어 갓 태어난 아기와 같다고 해 지어진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생일을 맞은 관광객이 이 섬을 찾으면 여객선 삯이 무료다. 선착장에 도착하면 케이크 조형물에서 생일 축하 노래가 나온다. 생일도는 섬 길을 따라 너덜겅과 용출 갯돌밭을 찾아 걸으며 힐링하기 좋은 섬이다.

전남 보성군 장도 전경. 전남도 제공
전남 보성군 장도 전경. 전남도 제공

신안군 기점·소악도는 증도면에 딸린 섬들로, ‘순례자의 섬’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여행객들은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예수의 제자 12사도 이름을 붙인 12개 예배당 겸 쉼터를 찾아갈 수 있다. 섬 주변에 자생하던 도라지꽃의 자주색에서 착안해 섬 곳곳을 보라색으로 바꾼 신안군 박지·반월도 ‘퍼플섬’도 인기다. 강진만에 있는 면적 0.32㎢ 작은 섬, 가우도와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알려진 여수 낭도도 여행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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