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가 15일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시민 전수검사를 포함한 긴급 방역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목포시청 제공
광주·전남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닷새 연속 300명을 넘어섰다.
16일 광주시와 전남도의 말을 종합하면, 전날 두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185명, 전남 169명 등 모두 354명을 기록했다. 두 지역 하루 확진자는 8~10일 200명대였으나 11일 322명, 12일 324명, 13일 357명, 14일 363명으로 증가했다. 검사건수가 떨어지는 주말에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광주의 월별 확진자는 지난해 10월 359명에서 11월 938명, 12월 1804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달은 15일까지 1935명으로 폭증했다.
광주의 경우 요양시설과 초등학교를 고리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광산구 ㅂ요양시설에선 1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24명으로 늘었다. 동구 ㅅ요양병원에서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도 143명을 기록했다. 남구 ㅅ초등학교에서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44명이 확진됐다. 광주에선 견본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70%에 육박해 당분간 확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목포·나주·영암·무안 등 서부권의 확진세가 심상치 않다. 목포은 11일 70명, 12일 54명, 13일 61명, 14일 86명, 15일 78명이 확진됐다. 목포에선 시민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더 늘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 때문에 목포·나주·영암·무안 등 시·군 4곳은 2월6일까지 사적모임 인원이 전국 기준 6명이 아닌 4명으로 제한된다. 전남의 확진자도 감염경로를 분석해보니 70%가 오미크론 변이 관련으로 추정된다. 전남에선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설 연휴까지 ‘잠시 멈춤’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확진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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