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인규(67) 전남 나주시장의 아들과 측근이 구속됐다.
광주지법 박민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시장의 아들 강아무개씨와 측근 정아무개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6일 밝혔다.
강씨와 정씨는 정치자금을 부당한 용도로 지출하고 지방선거가 열린 2018년 설 명절을 앞두고 선거구민 등에게 1억4000만원 상당의 홍삼 선물을 돌리거나 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식 직책을 맡지 않은 채 강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왔으며, 검찰은 이들이 불법 권리당원 모집에 연루된 의혹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조합장, 나주시의원을 거친 강 시장은 2014년 나주시장에 선출돼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8년 선거 당시 당내 경선을 앞두고 육성이 녹음된 에이아르에스(ARS) 음성파일을 유권자에게 전송하고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