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오미크론, 인천에 이어 전북에 새 감염고리 나와

등록 2021-12-12 11:50수정 2021-12-12 15:54

인천 확진자 90명, 전북 확진 1명 이어 41명에 전파 의심
부산에서 역대 최다 328명 확진되는 등 전국에 위기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689명, 위중증 환자 894명을 기록한 12일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689명, 위중증 환자 894명을 기록한 12일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미추홀구에 이어 전북 완주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의 감염고리가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12일 “이란에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30대 외국인 확진자가 지난 10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과는 다른 경로로 전파된 사례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외국인 확진자를 고리로 사흘 동안 전북 28명, 서울 1명, 전남 12명 등 모두 4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오미크론의 지역전파가 우려된다. 이들 확진자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여부는 13~14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된 ㄱ씨는 지난달 26일 이란을 통해 입국한 아프간 국적 유학생이다. 이튿날 진단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전북 완주에서 지난 5일 격리해제 전 검사를 받았더니 양성이 나왔다. 이어 10일 유전자 증폭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ㄱ씨는 전북 완주의 형 집에서 자가격리 중 형·형수·조카 등 가족 3명과 접촉했고, 이 중 조카가 다니는 인근 어린이집으로 감염이 이어졌다. 또 이 가족은 서울에서 5가족 7명이 참가한 가족모임을 열었고 이를 통해 전남 함평의 어린이집까지 전파됐다.

이런 연쇄감염 등이 잇따르면서 전날 호남권의 확진자는 전북 106명, 전남 80명, 광주 71명 등으로 늘어났다. 전남에서는 80명이 확진돼 일일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토요일 기준 최다 확진자가 나오는 등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지난 6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 넘게 이어지면서 11일 토요일 확진자 수로는 역대 최다인 2528명을 기록했다. 서울에선 지난달 30일을 고비로 20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송파구 가락시장 관련 확진자가 17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만 528명으로 늘었다. 구로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15명 추가돼 19명이 됐다.

경기도는 전날 토요일 최다인 2015명이 확진됐다. 지난 4일 토요일 하루 최다 발생을 기록한 1485명을 한 주 만에 다시 넘어섰다. 도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나이지리아에 다녀온 50대 여성 2명과 안산지역 중학생 1명, 30대 주민 1명 등 모두 4명이다.

인천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인천시는 전날 토요일 최다인 459명이 확진됐다. 이 중 3명은 오미크론 감염자가 잇따라 나온 미추홀구 한 교회에서 감염된 사례다. 또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되지 않은 의심 확진자 2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 입국한 40대 목사 부부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90명 중 50명이 인천지역 확진자다.

부산은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며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상황이 갈수록 위태로워지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 32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산에선 9일 303명으로 처음으로 300명을 돌파했다. 이어 10일 319명, 11일 328명으로 연일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어 병상 부족이 우려된다.

이에 부산시는 315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곳과 준중증병상 54병상, 일반병상 179병상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14일부터는 집단감염 위험이 큰 입원병상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매주 한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유흥시설·목욕장 등 방역패스 의무적용시설 16종의 종사자들은 매주 한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4곳인 임시선별검사소는 2곳을 추가해 6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북에선 전날 14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경남에선 전날 198명이 나왔다. 도내 확진자는 3일 114명, 4일 137명, 5일 121명, 6일 129명, 7일 156명, 8일 193명 등 엿새 연속해서 100명을 넘었고, 9일 206명으로 200명대를 넘겼다.

대전에선 전날 115명이 확진됐다. 유성구 군부대, 중구 초등학교와 고교·시장, 대덕구 중학교와 교회 등에서 10~20명대 소규모 확진이 이어졌다. 대전은 지난 일주일 동안 968명이 확진돼 하루 평균 138.3명이 감염됐다. 이런 수치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 4단계인 59명을 2~3배 웃도는 것이다. 대전시는 확산세가 거세자 오는 31일 자정에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려던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취소했다. 임재진 대전시 자치분권국장은 “2년째 타종식을 열지 못해 아쉽다. 코로나19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타종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남에선 전날 207명이 확진됐다. 충남은 지난 일주일 사이 1233명이 확진돼 하루평균 176.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충북과 세종, 강원에서도 전날 90명, 15명, 123명이 각각 확진됐다.

안관옥 이정하 김광수 송인걸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부산서 베네치아 느끼는 ‘부네치아’ 걸어볼까 1.

부산서 베네치아 느끼는 ‘부네치아’ 걸어볼까

“예약 경쟁 치열”…독감·폐렴 사망 급증에 서울시 화장장 연장 운영 2.

“예약 경쟁 치열”…독감·폐렴 사망 급증에 서울시 화장장 연장 운영

설 민생지원금 1인당 50만원까지…지자체, 내수경제 띄우기 3.

설 민생지원금 1인당 50만원까지…지자체, 내수경제 띄우기

“우리 엄마 해줘서 고마워, 매일 올게”…눈물의 제주항공 추모식 4.

“우리 엄마 해줘서 고마워, 매일 올게”…눈물의 제주항공 추모식

윤석열 구속된 날…오세훈 “이제 개헌 논의하자” 5.

윤석열 구속된 날…오세훈 “이제 개헌 논의하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