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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시민군과 기부왕의 합작…5·18청소년오케스트라 첫 무대

등록 2021-11-21 18:20수정 2021-11-22 02:30

23일 창단 후 첫 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연주
광주 5·18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첫 공연 무대를 앞두고 화음을 맞춰 보고 있다.
광주 5·18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첫 공연 무대를 앞두고 화음을 맞춰 보고 있다.

5·18 시민군 출신 전직 공직자와 ‘현악기 기부왕’이 힘을 모아 만든 광주 5·18청소년오케스트라가 첫 공연 무대에 선다.

5·18청소년오케스트라는 23일 저녁 7시30분 광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연다. 지난 5월 시민들이 설립한 이 합주단엔 광주 초·중등생 44명이 참여하고 있다. 단원들은 7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 광주중앙초등학교 대강당에 모여 연습해왔다. 창단 공연에서는 5·18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등 7곡을 연주한다.

5·18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에 힘을 보탠 채영선 단장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때 27일 마지막 새벽까지 신군부의 강제 진압에 맞서 총을 들고 싸우다 붙잡혀 고초를 겪었고, 2018년 1월 광주비엔날레 사무처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은퇴했다. 지난 3월 채 단장은 바이올린 전공자인 임복희 예술감독을 통해 홍의현 사단법인 전남문화예술협회 대표를 소개받았다. 홍 대표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전남 21곳 시·군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와 농촌 지역 학교 청소년 1500명이 현악기를 배울 수 있도록 기부한 ‘현악기 기부왕’이다. 홍 대표와 임 감독은 채 단장을 만나 “광주에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합주단을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 채 단장이 오케스트라 창단 실무를 맡았고, 홍 대표가 악기가 없는 단원들을 위해 30여개를 기부해 의기투합한 지 2개월 만인 지난 5월, 창단식을 열었다.

단원들은 모두 초심자들이다. 임 감독 등 6명의 음악인들이 무료로 악기 연주법을 지도했다. 임 감독은 “어리지만 오케스트라 이름 앞에 붙은 5·18의 의미를 아는 것 같더라. 악기를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고 했다. 채 단장은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5·18공동체 정신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5·18청소년오케스트라 첫 공연 소식에 시민들은 500만원을 후원했다. 5·18청소년오케스트라는 30일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 행사 무대에도 선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5·18청소년오케스트라 제공

광주5·18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악기 연주 연습을 하고 있다.
광주5·18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악기 연주 연습을 하고 있다.

5·18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에 힘을 보탠 채영선 단장(가운데)이 20일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5·18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에 힘을 보탠 채영선 단장(가운데)이 20일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광주5·18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광주 중앙초 강당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광주5·18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광주 중앙초 강당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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