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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실습 맞나” 요트에 붙은 조개 떼다 숨진 특성화고 3학년

등록 2021-10-07 17:58수정 2021-10-08 02:36

특성화고생, 조개류 제거 중 바다에 빠져
관련 자격증도 없는 상태에서 수중 작업
7일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이 서울시청 앞에서 고교 현장실습생 산재 사망사고를 막아달라고 촉구하고 있다.전국특성화고노조 제공
7일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이 서울시청 앞에서 고교 현장실습생 산재 사망사고를 막아달라고 촉구하고 있다.전국특성화고노조 제공

전남 여수의 한 선착장에서 요트에 붙은 조개를 제거하던 특성화고 실습생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 시민단체들은 반복되는 현장실습생의 사망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7일 여수해경의 말을 종합하면, 전날 오전 10시40분 여수시 웅천동 요트 선착장에서 여수의 한 특성화고 3학년 ㄱ(18)군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 ㄱ군은 해당 요트업체에 현장실습을 나가 물속에서 7t 크기 요트 바닥에 붙은 조개, 따개비 등을 긁어 제거하는 작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ㄱ군이 산소통과 무게 10㎏ 잠수용 추를 매단 채 수중 작업을 했으며, 산소통 줄이 헐거워지자 고개를 물 밖으로 내밀고 고쳐매는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ㄱ군이 스킨스쿠버, 잠수기능사 자격증도 없는 상태에서 수중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은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으로서 보호와 실습노동자의 권리도 보장받지 않는 현장실습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바다에 잠수해서 따개비 떼는 작업이 제대로 된 현장실습이라고 할 수 있겠냐. 교육부는 학습중심형 현장실습으로 제도를 바꾸겠다고 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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