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광주시, 청년드림은행 사업 수탁 기관 변경 논란

등록 2021-10-07 17:31수정 2021-10-07 17:42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반발하자 1년 연장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가 시에서 위탁받아 운영 중인 광주청년드림은행 사무실.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가 시에서 위탁받아 운영 중인 광주청년드림은행 사무실.

광주광역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년들의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설립한 광주청년드림은행의 수탁 기관을 절차를 지키지 않고 변경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광역시는 2018년 빚 고민을 안고 있는 18~38살 청년들의 신용회복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광주청년드림은행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가 시에서 위탁받아 4년째 시행하고 있다.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는 2017년 광주시의회, 금융권, 시민·청년단체 등이 청년들의 부채 문제 대책을 논의한 뒤 설립한 단체다. 광주청년드림은행엔 상담사 등 6명이 일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8년 예산 3억원으로 출발해 2020년부터 사업비가 4억원으로 늘었다. 광주청년드림은행은 지난해 377건을 상담했고, 150명에게 80만원씩 1억2천만원의 채무 지원비를 지급했다. 광주청년드림은행 쪽은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보다 평균 10%가량 상담 횟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광주청년드림은행은 빚에 찌든 청년들을 신용회복위원회로 안내해 개인워크아웃 등의 채무조정제도를 이용하도록 돕고 있다.

광주청년드림은행 홍보물.
광주청년드림은행 홍보물.

하지만 광주광역시는 지난 달 30일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쪽에 “내년 광주청년드림은행 사업 위탁을 종료하겠다”며 일방적으로 구두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는 민간위탁 조례 제30조에 따라 위탁기간의 만료 90일 전까지 사업에 대한 성과평가를 한 뒤 운영위원회에 보고하고 누리집에 공개해야 한다는 규정을 무시했다.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는 “민간위탁 조례 규정에 따른 사업 평가도 하지 않고 민간위탁 종료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행정의 독단적 태도가 문제”라고 반발했다. 이에 시 청년정책관실 쪽은 “청년 부채 해결 사업을 다른 청년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려고 수탁자를 바꾸려고 했다. 절차 등과 관련해 판단을 잘못한 것 같아 기존 단체에 1년을 더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관계자는 “부산시와 인천시 등에서 청년부채 지원사업을 ‘벤치마킹’하려고 문의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청년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광주시도 이 사업을 더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