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기록 있는데 “광주 온 적 없다”…계엄군 항공 지휘관 위증 혐의 기소

등록 2021-08-09 13:36수정 2021-08-09 13:43

송진원 전 육군제1항공 여단장
전두환 재판서 광주 투입 부인
지난해 9월7일 5·18단체 관계자들과 고 조비오 신부 유족이 전두환씨의 사자 명예훼손 재판에서 위증했다며 5·18 당시 육군 1항공여단장인 송진원씨의 고발장을 광주지검에 제출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지난해 9월7일 5·18단체 관계자들과 고 조비오 신부 유족이 전두환씨의 사자 명예훼손 재판에서 위증했다며 5·18 당시 육군 1항공여단장인 송진원씨의 고발장을 광주지검에 제출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전두환(90)씨의 사자명예훼손사건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광주 투입 사실을 부인했던 육군항공 지휘관이 위증 혐의로 기소됐다.

9일 5·18기념재단의 말을 종합하면 광주지검은 5·18 당시 육군 제1항공여단장이었던 송진원 전 준장을 위증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송 전 준장은 2019년 11월11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전씨의 사자명예훼손혐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나와 방영제 31항공단장(대령) 등은 5·18 당시 광주에 방문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1980년 5월 작성된 <육군항공병과사>의 ‘사태일지’(1980년 5월26일치)를 보면 ‘1항공여단장 외 6명 광주 UH-1H( 1310~1445)’이라고 적혀 있다. 당시 1항공여단장이었던 송 전 준장 등 지휘관 6명 군 헬기인 유에이치-1에이치를 이용해 광주에 왔다는 내용이다.

5·18 당시 송진원 육군 1항공여단장이 광주에 투입됐다고 나온 &lt;육군항공병과사&gt; 기록
5·18 당시 송진원 육군 1항공여단장이 광주에 투입됐다고 나온 <육군항공병과사> 기록

5·18기념재단과 5·18유족회 등 5월 3단체는 이 기록을 근거로 송씨가 법정에서 위증했다며 지난해 9월7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송 전 준장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했고 현 항공작전사령부의 전신인 1항공여단 초대 단장과 항공감을 두 차례 역임하는 등 육군 항공 역사에서 중요한 직책을 역임했다.

한편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심 당시 전씨와 검찰은 증인 36명을 불러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바로가기: 80년 항공병과사에 담긴 ‘발칸포 운용’…5·18단체 “헬기사격 근거”

https://www.hani.co.kr/arti/area/honam/961340.html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명태균 ‘황금폰’ 확보한 검찰 “경위는 알려주기 곤란” 1.

명태균 ‘황금폰’ 확보한 검찰 “경위는 알려주기 곤란”

4개국어로 “헌정질서 유린한 자들 몰아내자”…고등학생들의 시국선언 2.

4개국어로 “헌정질서 유린한 자들 몰아내자”…고등학생들의 시국선언

“내란수괴 용서 못해”…전두환 고향서 ‘12·12, 12·3 심판’ 행사 3.

“내란수괴 용서 못해”…전두환 고향서 ‘12·12, 12·3 심판’ 행사

그날 밤 내란이 성공했다면…현충원에 묻힌 내란범들 4.

그날 밤 내란이 성공했다면…현충원에 묻힌 내란범들

미 항모 촬영 중국인 유학생 사건, 어디까지 확인된 사실일까? 5.

미 항모 촬영 중국인 유학생 사건, 어디까지 확인된 사실일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