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올림픽 양궁 종목의 혼성 단체와 여자 단체에서 2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을 차지한 안산(20) 선수를 향한 응원의 함성이 고향 광주에 울려 퍼지고 있다.
광주여대는 25일 광주시 광산구의 대학본부 1층 국제회의장에서 안 선수의 부모 안경우·구명순씨와 이선재 총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텔레비전 화면으로 경기 장면을 지켜보면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 24일 혼성 단체전,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잇달아 확정한 안 선수는 광주체육중·고를 거쳐 이 대학 초등특수교육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아버지 안씨는 “올림픽 출전만도 고마운데 흔들림 없이 쏘고 있다”며 “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어머니 구씨는 “좋아하는 애호박찌개를 해놓고 기다리겠다”며 “초등학교 3학년부터 품었던 꿈을 드디어 달성했다”고 웃었다.
재학생들도 온라인으로 “대한민국 안산 화이팅”, “금메달은 안산이 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응원에 나섰다. 이들은 안 선수가 내친김에 30일 열리는 여자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기를 기대했다.
안 선수는 올림픽보다 더 힘들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3위로 통과해 어렵사리 올림픽에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열린 개인 예선 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80점을 쏴 출전선수 64명 중 1위로 본선에 오르는 등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광주여대에선 오는 30일에도 여자 개인전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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