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구 양림동 ‘러브앤프리’엔 독립출판 책들과 비거니즘, 페미니즘, 환경 관련 책들이 책꽂이를 차지하고 있다. 윤샛별 대표의 독특한 취향이 반영된 책을 진열한 책꽂이엔 책을 읽은 느낌을 적은 손글씨 메모도 만날 수 있다. 정대하 기자
“우리 동네에 사는 작가들은 어떤 책을 썼을까?”
30일 저녁 7시 광주시 남구 양림동 독립서점 ‘러브앤프리’에서 비대면으로 열리는 북토크 ‘광주면면’ 첫 행사엔 독립출판한 책의 저자 2명이 출연한다.
송지혜씨는 <엄마의 영어일기>를 독립출판한 저자다. 그는 우울증이 심했던 어머니가 썼던 영어일기를 책으로 냈다.
서정완씨는 아마추어 축구 골키퍼 생활을 마감하면서 느낀 감정을 드로잉 삽화와 함께 엮은 에세이 <골키퍼의 황혼>을 냈다. 윤샛별 러브앤프리 대표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출판물을 낸 광주의 작가들을 소개하고 싶어 초대했다”고 말했다.
광주면면 행사를 소개하는 홍보물. 광주문화재단 제공
광주면면 행사는 9월까지 매주 마지막 수요일 저녁 7시에 열린다. 이 행사는 광주문화재단의 광주문화자산 구축사업으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독립서점 ‘파종모종’이 4곳의 동네책방과 함께 기획했다.
양지애 파종모종 대표는 “광주 이야기가 담긴 책을 쓴 저자나 광주 작가를 초청해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지역서점과 지역출판 활성화를 기원하고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광주문화재단TV(www.youtube.com/channel/UCPPd322sdoOODb0LXsGswKg) 앱으로 들어가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광주시 서구 화정동 동네책방 사이시옷은 문학책들과 그림책 등 500여권의 책이 서가에 진열돼 있다. 차도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는 동네책방이다. 사이시옷 제공
참여한 4곳의 동네책방 가운데 하나인 광산구 수완동 ‘동네책방 숨’은 다음달 30일 고영서 시인을 초청한다. 고 시인은 최근 시집 <연어가 돌아오는 계절>을 냈다. 시집엔 현재의 이야기로 재구성한 5·18의 상흔이 담겼다.
8월25일엔 서구 화정동 동네책방 ‘사이시옷’에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극장>을 쓴 최용호 작가를 만날 수 있다.
동구 동명동 ‘책과생활’은 9월29일 <모모는 철부지>의 최유준(전남대 호남학과 교수)·장상은 작가를 초대한다. 신헌창 대표는 “지금은 사라져버린 광주의 전일방송 대학가요제에 대한 기억을 풀어낸 책의 저자들”이라고 말했다. (062)670-7492.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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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독립서점들 인문플랫폼 공간으로 ‘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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