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마지막 수배자’ 고 윤한봉 선생(1947~2007) 제14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사단법인 합수윤한봉기념사업회는 26일 오전 11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추모식을 연다.
추모식은 김은경 합수윤한봉기념사업회 이사장과 문유성 뉴욕민권센터 회장 인사말, 조성우 사단법인 겨레하나 이사장의 추도사 순으로 진행된다. 재미한국청년연합(한청련) 뉴욕지부 회장을 지낸 문 회장은 현재 미국 이주민 운동을 이끄는 가장 큰 단체 중 하나인 민권센터 활동과 이후 활동계획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조 이사장 추도사엔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 국면에서 바람직한 남-북-미 관계의 방향에 대한 제언과 고착된 한반도 정세에 대응하는 당부 등이 담길 예정이다.
고인은 5·18 주모자로 수배를 받던 중 1981년 4월 미국으로 밀항해 한청련을 조직했다. 한청련은 1980~90년대 5·18항쟁 진상 알리기 등 오월 정신 계승과 한국 민주화운동을 지원하는 활동을 꾸준히 펼쳤다. 한청련은 1989년 문규현 신부와 통일운동가 임수경씨를 평양에 파견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대행진을 주도한 바 있다. 1993년 5월 귀국한 윤한봉 선생은 5·18기념재단을 설립하는 데 힘을 쏟았으며, 2007년 6월 수감과 도피 후유증으로 발생한 폐기종으로 숨졌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