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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점검’한다며 내기골프 친 알펜시아 골프장 대표 등 징계

등록 2021-01-15 15:12수정 2021-01-15 15:18

알펜시아 리조트 골프장.
알펜시아 리조트 골프장.

공짜, 내기 골프 의혹을 사 온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골프장 임원 등이 징계를 받았다.

알펜시아 운영 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 리조트 골프장 관련 감사를 벌여 부적절한 점검 라운딩(골프게임)을 하고 내기 골프를 친 의혹을 산 골프장 심세일 대표와 김강우 스포츠사업 본부장 등 2명에게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또 알펜시아 팀장 등 4명과 강원개발공사 팀장 1명 등 5명은 경고 조처했다.

강원개발공사는 “업무적으로 적정한 점검 라운딩은 사전 계획을 수립하는 등 명확한 근거를 마련해야 하지만 동반자 선정 등 절차상 흠결을 확인했다”면서 “간식비·캐디피 지급 명목으로 금전이 오갔으며, 나머지 금액은 돌려줬지만 공공 기관 임직원으로서 부적절한 행위”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강원개발공사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처분을 통보하고, 김 본부장 등은 인사위원회를 통해 징계가 확정된다.

지난달 6일 강원개발공사 익명 제보시스템에 알펜시아 임직원 등의 공짜, 내기 골프 관련 제보가 접수됐다. 강원개발공사는 자료조사, 현지 감사 등을 통해 관련을 확인했다. 허진욱 강원개발공사 대외협력파트장은 “공인노무사 자문 등을 통해 징계 수위 등을 정했다.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강 확립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알펜시아 리조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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