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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면·김삿갓면’ 이어 ‘국토정중앙면’도 생길까?

등록 2020-07-21 16:10수정 2020-07-22 02:34

우리나라 국토정중앙인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 48번지 일대에 건립된 국토정중앙 상징물. 양구군 제공
우리나라 국토정중앙인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 48번지 일대에 건립된 국토정중앙 상징물. 양구군 제공

국토정중앙점이 있는 강원도 양구군 남면 주민들이 마을 행정구역 명칭을 ‘국토정중앙면’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대관령면’, ‘한반도면’, ‘김삿갓면’, ‘금강송면’ 등 전국 곳곳에서 마을 이름을 특색있게 바꾸기 위한 붐이 일고 있다.

양구군은 21일부터 8월20일까지 남면의 명칭을 ‘국토정중앙면’으로 바꾸기 위한 주민 의견 조사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20일 현재 남면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다.

도나 각 시·군 등 지방자치단체의 명칭과 구역의 변경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지자체에 속한 읍면동의 명칭은 자체 조례 개정만으로 바꿀 수 있다.

양구에서 남면 명칭을 국토정중앙면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2002년부터다. 당시 헌법 3조의 영토조항(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을 기준으로 할 때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 48번지가 우리나라의 국토정중앙이라는 사실이 국립지리원과 강원대 연구팀의 조사에서 처음 밝혀졌다. 4극 지점인 제주 마라도(극남), 함북 은성군 유포면(극북), 독도(극동), 평북 용천군 마안도(극서)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양구 남면뿐 아니라 2018평창겨울올림픽이 열린 평창군은 도암면을 ‘대관령면’으로, 영월군은 서면을 ‘한반도면’, 하동면은 ‘김삿갓면’, 수주면은 ‘무릉도원면’으로 각각 바꿨다. 경북 고령군은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울진군도 서면을 ‘금강송면’, 원남면을 ‘매화면’으로 바꾸는 등 전국적으로 마을 명칭을 지역 특색을 살린 이름으로 바꾸고 있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동서남북으로 방위에 따라 명칭이 부여된 일제강점기 식의 행정지명을 바꾸는 것은 지역을 홍보하는데 굉장히 효과적이다.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토정중앙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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