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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착취물 구매자 131명 잡고 보니…84.8%가 10∼20대

등록 2020-07-01 14:22수정 2020-07-02 02:32

‘엔(n)번방’을 모방해 이른바 ‘제2의 엔번방’을 만든 닉네임 로리대장태범의 재판이 진행된 춘천지법 앞에서 여성단체 회원 등이 손팻말을 들고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와 피해자 보호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엔(n)번방’을 모방해 이른바 ‘제2의 엔번방’을 만든 닉네임 로리대장태범의 재판이 진행된 춘천지법 앞에서 여성단체 회원 등이 손팻말을 들고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와 피해자 보호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텔레그램 ‘엔(n)번방’ 등에서 유포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산 131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 디지털 성범죄 수사단을 꾸려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산 사람들을 추적한 끝에 131명을 검거, 이 가운데 불법 촬영을 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한 2명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12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갓갓’ 문형욱(24)에게 엔번방을 물려받은 ‘켈리’ 신아무개(32)씨 또는 엔번방에서 유포된 성 착취물을 대량 수집해 되팔아서 재판을 받는 10대 5명의 구매자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적게는 211개에서 많게는 1만4190개에 이르는 성 착취물을 1만원에서 30만원을 주고 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매자들의 컴퓨터 등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성 착취물 구매 외에도 2014년 6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불법 촬영을 하고, 채팅앱으로 아동·청소년 2명에게 접근해 성 착취물 35개를 제작한 ㄱ(27)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또 2014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다수의 불법 촬영과 아동·청소년 8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ㄴ(38)씨도 구속해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확인된 피해자들에 대해서 관계기관과 협조해 피해자 보호·지원 조처를 하고, 구매자들이 갖고 있던 성 착취물 10만여 건을 모두 삭제했다. 피의자들이 구매한 성 착취물은 재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매자들의 연령대는 20대가 104명(79.3%)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17명(12.9%), 10대 7명(5.3%), 40대 이상 3명(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구매·소지한 피의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디지털 성범죄를 척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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