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등이 12일 오전 강원 정선 백석산에서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강원 정선 백석산 산불의 주불이 15시간 만에 잡혔다.
12일 동부지방산림청, 강원 정선군 등의 말을 종합하면, 백석산 산불 주불이 오전 10시39분께 잡혔으며, 이후 잔불을 진화하고 있다. 산림청 등은 국유림 2㏊ 정도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11일 저녁 7시18분께 백석산 8~9부 능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났다. 당시 강풍을 타고 정상 쪽으로 불이 번졌으며, 임도·차도가 없는 데다 산세마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불길이 200m 가량 띠를 형성하기도 했지만 새벽이 들면서 잦아들었다.
산림청 등은 헬기 7대, 드론, 진압차 등 장비와 소방인력 15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밤 사이 소방 인력을 투입해 방화선을 치고 산불 확산을 저지했다.
동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밤새 바람이 잦아 들었고, 최근 영서지방에 내린 비로 낙엽 등이 젖어 있어 다행히 확산 속도가 더뎌졌다. 오전 10시39분께 주불을 잡았으며, 헬기 등을 통해 잔불 진화에 힘쓰고 있다. 산불 원인, 피해 면적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오전 9시 강원 산지와 동해안 등에 내렸던 강풍 주의보를 해제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동부지방산림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