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이 운영 중인 행복마을버스 모습. 양구군 제공
강원도 양구군이 대중교통 취약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운행 중인 ‘100원 버스’가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양구군은 행복마을버스 올해(11월 말 기준) 이용객은 9102명으로 지난해 8337명에 견줘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국토정중앙면 3712명, 동면 3092명, 해안면 1415명, 방산면 883명 등이다. 양구군 인구가 2만1315명(6월 현재)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양구읍(인구 1만3624명)을 뺀 나머지 4개 면 지역(인구 7691명)에서 주로 노인 등이 이용하는 마을버스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다.
일명 ‘100원 버스’로도 불리는 양구군의 행복마을버스는 농어촌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농촌지역 소규모 마을을 운행하는 순환형 마을버스로 2019년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운행 첫해 국토정중앙면과 동면을 시작으로, 2020년 해안면, 2023년 방산면 등 양구읍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면 지역에서 운행하고 있다.
행복마을버스의 인기 비결은 거리와 상관없이 저렴한 요금과 기존 농어촌버스가 운행하지 않았던 지역 곳곳을 누비는 주민 편의성이다. 행복마을버스는 연령과 관계없이 이용요금 100원만 내면 된다. 또 오전 8시께부터 오후 4시까지 2시간 정도 간격으로 하루 4차례 각자 정해진 면 단위 마을을 운행한다.
구진회 양구군청 교통행정팀장은 “기존에도 면 단위는 면사무소가 있는 곳까지만 농어촌버스가 운행돼 면사무소에서 떨어진 곳에 사는 교통사각지대 주민들은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면 지역에도 마을 단위로 버스가 운행되면서 주민들이 서로 왕래하며 안부와 소식을 전하는 ‘발’ 역할을 하며 교류와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