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는 17일 호텔인터불고 원주 사파이어홀에서 선진씨씨에스, 휴림그룹, 메리츠증권과 ‘혁신도시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했다. 원주시 제공
원주 혁신도시에 2027년까지 8000억원을 들여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강원 원주시는 17일 호텔인터불고에서 선진씨씨에스, 휴림그룹, 메리츠증권과 ‘혁신도시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강수 원주시장과 이재용 원주시의회의장, 서균오 선진씨씨에스 회장, 김봉관 휴림그룹 대표, 곽영권 메리츠증권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원주시와 휴림그룹 등은 혁신도시 안 1만3222㎡의 터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해 수전용량 8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이는 2013년 6월 가동을 시작한 네이버의 첫번째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 수전 용량(40㎿)의 2배 규모다. 신축되는 데이터센터는 2024년 상반기 착공,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원주 혁신도시에 건립되는 데이터센터는 휴림그룹 연합체(컨소시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엣지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데이터센터는 고집적·고밀도를 통한 에너지 효율에 집중하지만 휴림그룹 연합체는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의 최적화와 분산 처리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원주시는 혁신도시에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면 원주시 정보기술(IT) 산업 활성화와 디지털 혁신 플랫폼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림그룹 관계자는 “휴림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소방·로봇·5세대(5G) 기술로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며 쾌적한 데이터센터를 원주시에 건설해 수출을 위한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해 원주시가 정보기술 중심 산업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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