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강릉단오제가 18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강릉시 남대천 행사장에서 펼쳐진다. 강릉시 제공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강릉단오제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강릉시 남대천 행사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강릉단오제의 주제는 ‘단오, 보우하사’이다. 보우란 ‘보살피어 도와주다’라는 뜻으로 액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강릉단오제를 통해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특히 올해는 강릉단오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굿을 시민과 관광객들이 좀 더 친숙하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굿당을 행사장 중앙으로 옮긴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전통문화의 정수인 ‘제례’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이 펼쳐질 뿐 아니라 국가 지정 문화재행사, 시민참여 행사, 민속놀이 등 13개 분야 66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공연은 다채롭다. 국가무형문화재인 은율탈춤, 고성오광대, 이리농악 등 품격있는 공연과 관노가면극, 강릉농악, 학산오독떼기, 사천하평답교놀이, 건금마을용물달기 등 지역의 무형문화재 공연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한소리전통예술단과 국악밴드 해랑 등 강릉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예술인들의 개성 있는 무대와 몽골 예술학교, 인도 뭄바이 예술인연맹, 일본 재외교포 무용단 등 국외초청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다.
또 축제장에서는 방짜수저, 갈골과줄, 불교목조각, 전통한과 등 강릉의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시연과 전시, 체험도 즐길 수 있고, 지역의 6개 다도회 단체가 참여해 각기 다른 다도법으로 우려낸 차를 시음할 수 있는 단오들차회 등도 준비돼 있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장은 “‘단오, 보우하사’라는 주제에 맞게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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