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염분차발전 실증단지가 세워진다. 염분차발전은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담수와 인근 해수의 염분 농도 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동해시는 12일 서울 남대문호텔에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드림엔지니어링과 ‘탄소중립 및 글로벌 해양에너지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해시 등 4개 기관은 염분차발전 등 해양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 인재 양성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100% 투자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동해시 하수종말처리장에 건설되는 염분차발전 실증단지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급이다. 지금까지는 2018년 건립된 네덜란드의 50㎾급 규모의 실증단지가 최대였다. 상용화된 염분차발전소는 아직까지 없다.
염분차발전은 청정한 바닷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발전 과정에서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방사성물질, 오염 폐수 등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미래 블루 에너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태양광이나 풍력 등과 같이 시간이나 날씨 조건 같은 환경적 요인에 영향받지 않고 언제든 발전이 가능해 삼면이 바다인 국내 실정에 적합하다고 평가받는다.
동해시는 염분차발전 실증단지를 통해 2026년께 ㎿급 발전사업으로 상용화에 성공하면, 발전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해수담수화시설과 장기간 에너지 저장이 가능한 해양에너지 저장시설 분야로도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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