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강릉산불로 위축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플리마켓이 지난 22일 강릉 월화거리에서 열리고 있다. 23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행사 기간 플리마켓 참여업체들도 자발적으로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산불 피해 성금으로 기부한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강릉 월화거리는 플리마켓 구경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람들은 수제 액세서리, 작고 예쁜 소품, 달콤한 디저트가 놓인 플리마켓 매대에 눈길을 빼앗기고, 발길을 멈췄다. 플리마켓을 구경하던 한 시민은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찾아왔는데, 많은 사람이 온 것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강릉시 임당동의 월화거리에서 ‘희망을 사고 감동을 팔고 함께가장’이란 슬로건으로 강릉산불 피해 극복 응원 플리마켓을 열었다. 최근 발생한 강릉산불로 위축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플리마켓에는 디저트·간식류, 꼬막비빔밥·버섯·식혜 등 지역 가공식품류, 수제 액세서리, 의류, 소품 등 지역 소상공인 51개 업체가 참여했다.
플리마켓 한쪽에는 강릉 관광지와 명소, 맛집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가 마련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산불피해 돕기 모금함도 운영 운영하고, 직접 만든 생필품을 보내고 기부자에게 선물 쿠폰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플리마켓 구매자와 기부자 100명에게 100개의 커피박(커피 찌꺼기) 화분을 주고 희망 메시지를 쓴 다음 화분에 편백을 심어 기부하는 ‘희망화분’ 이벤트도 했다. 기부받은 100그루의 편백은 산불피해 지역에 심어지게 된다. 행사에 참여한 플리마켓 참여업체들은 판매 수익금 일부를 산불피해 성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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