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폐지 논란이 제기된 시 대표 캐릭터인 ‘꽁드리’를 새단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원주시청공무원노조 제공
강원도 원주시가 사용 중단 논란이 제기된 시 대표 캐릭터인 ‘꽁드리’를 새단장(리뉴얼)하기로 했다.
강원도 원주시는 10일 보도자료를 내어 “꽁드리 디자인과 상징성을 개선하고 활용도를 높여 도시 브랜드 자산으로 키우기 위해 새단장을 검토하기로 했다. 꽁드리 캐릭터를 폐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사용 중단 결정으로 ‘예산 낭비’와 ‘전임자 흔적 지우기’ 등의 비판이 제기되자 ‘새단장 검토’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셈이다.
원주시는 또 “캐릭터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유행과 다양한 욕구를 반영해 끊임없이 변할 필요가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뽀로로 캐릭터들도 처음엔 알몸 형태였으나 지나면서 옷을 입는 등 새단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원주시 관계자는 “꽁드리 캐릭터를 면밀히 검토해 ‘꿩’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개선하고, 새단장 과정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꽁드리 캐릭터 논란은 원주시가 최근 모든 부서에 공문을 보내 “별도 안내 전까지 공문서 표기와 기념품 제작, 홍보자료 활용 등 모든 곳에 사용을 중단하라”고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꽁드리는 원주지역 설화인 ‘은혜 갚은 꿩’을 활용해 원주시가 2020년 12월 만든 시 대표 캐릭터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