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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결핵치료 앞장선 ‘셔우드 홀’ 문화공간, 강원 고성에 생긴다

등록 2023-04-03 16:39수정 2023-04-03 16:48

지상 3층 규모 상설전시· 체험공간 조성
강원도 고성군청 전경. 강원도 제공
강원도 고성군청 전경. 강원도 제공

‘김일성 별장’으로 알려진 고성 화진포의 성 인근에 ‘셔우드 홀’을 주제로 한 문화공간이 건립된다.

강원도 고성군은 4일 오후 2시 군청 회의실에서 대한결핵협회와 로제타 홀 기념관, 기독교대한감리회와 ‘화진포 셔우드 홀 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셔우드 홀은 국내 첫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하는 등 결핵 치료와 퇴치에 앞장선 선교사다. 로제타 홀은 셔우드 홀의 어머니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양의사로 근대 여성 교육의 어머니로 불린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근대 의료선교 역사를 대표한다.

화진포 셔우드 홀 문화공간은 올해 말까지 사업비 38억원을 들여 지상 3층 1562㎡ 규모의 상설전시관과 체험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뼈대다. 1층은 한국인 의료인 양성과 장애인 교육을 이끈 로제타 홀, 2층은 셔우드 홀, 3층은 크리스마스실 체험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1893년 서울에서 태어난 셔우드 홀은 선교사로 활동하며 1928년 ‘결핵 환자의 위생학교’라는 이름의 결핵요양소를 세웠으며, 1932년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남대문을 그린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했다. 그는 당초 민족 최대의 적인 결핵을 퇴치하는 도안으로 거북선이 적합하다고 판단했지만, 조선총독부의 허가를 받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남대문으로 바꿨다. 이후 1940년 스파이 혐의로 일본헌병대에 체포되는 등 고초를 겪기도 했다.

그는 또 1938년 고성에 ‘화진포의 성’을 건립해 선교사 휴양소로 활용했다. 화진포의 성은 해방 후 북한 공산당의 귀빈 휴양소로 사용됐는데 김일성과 김정일 등 일가족이 이곳에서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일성 별장’으로도 불리고 있다.

최정석 고성군 관광문화과장은 “셔우드 홀 문화공간 조성사업은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집약된 화진포 관광지를 역사·문화 관광지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디엠제트(DMZ) 평화생태 관광과 연계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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