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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죽이던 절임배추 폐 소금물, 제설제로 변신

등록 2023-01-04 16:04수정 2023-01-04 16:11

주민들이 절임배추를 만들고 남은 폐 소금물로 만든 도로용 제설제를 가져가는 모습. 영월군 제공
주민들이 절임배추를 만들고 남은 폐 소금물로 만든 도로용 제설제를 가져가는 모습. 영월군 제공

절임배추를 만들고 남은 폐 소금물이 도로용 제설제로 변신했다.

강원 영월군은 육지염전에서 생산한 재생소금 36톤을 주민들에게 배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배부한 재생소금은 지난해 절임배추 생산 농가 160곳에서 발생한 폐 소금물 520톤을 모두 수거한 뒤 이를 증발시켜 만든 것으로 1790포(20㎏)에 이른다.

바다도 없는 산골 지자체인 영월군이 염전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절임배추 생산 뒤 발생하는 환경오염 때문이다. 일교차가 크고, 미네랄이 풍부한 석회암 토양에서 자란 영월 배추는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 덕분에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절임배추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절임배추를 만들고 남은 폐 소금물 때문에 농작물이 말라 죽거나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해 지역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이에 영월군은 2015년 말 증발조 7곳과 저수조 2곳 등을 갖춘 육지염전을 만들었으며, 2016년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생산된 재생소금만 230톤에 이른다.

나은숙 영월군 자원육성과장은 “절임배추 생산시 발생하는 폐 소금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해 환경오염 방지는 물론이고 주민들을 위한 제설제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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