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겨울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에 사용됐던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3일부터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정선군 제공
2018 평창겨울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에 사용됐던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3일 강원도 정선군에 따르면,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이날부터 북평면 알파인플라자 숙암역에서 가리왕산역까지 3.51㎞ 구간 운행을 시작했다. 케이블카를 타면 해발 1381m인 가리왕산을 20분 만에 오를 수 있다.
평일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토요일에는 오후 6시까지 케이블카 해넘이를, 매주 일요일에는 아침 6시30분부터 케이블카 해맞이를 즐길 수 있다.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 1만원이다. 정선군은 정식 운행에 앞서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정선군민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했다. 이 기간 이용객은 8천여명이다.
애초 알파인 경기장은 평창올림픽 개최 뒤 복원을 전제로 만들었다. 하지만 대회 뒤 정선 주민들이 곤돌라 존치를 요구했고, 산림청과 환경부, 환경단체 등은 전면 복구를 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갈등이 계속됐다. 결국 이해관계자 등이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를 꾸려 2024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케이블카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가리왕산 복원에 앞서 복원 계획 수립이나 묘목 준비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과 곤돌라를 활용하고자 하는 주민의 요구 등을 고려한 조처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