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의회가 2일 군의회 앞에서 ‘대회 불참’을 선언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평창군의회 제공
조직위원회가 2024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을 강릉과 평창에서 공동 개최하기로 하자 평창군의회가 ‘대회 불참’을 선언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평창군의회는 2일 군의회 앞에서 입장문을 내어 “2024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대회 개회식 공동개최라는 조직위의 일방적 결정에 강한 분노와 유감을 표명한다. 우리는 청소년올림픽대회에 일절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동개최라는 결정은 사실상 평창군민을 무시한 것과 다름없다. 이는 평창겨울올림픽을 위해 20여년간 생업을 포기하며 피와 땀을 바친 평창군민을 우롱한 행위다. 앞으로 의회는 국내·외 겨울스포츠대회 개최를 전면 거부할 것이며, 관련 예산도 절대 의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평창군의회는 또 반대 집회 등 집단행동도 준비하고 있다.
심현정 평창군의장은 “강원도와 정부는 앞으로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있는 행정을 구현하길 촉구한다. 조직위도 잘못된 결정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직위는 전날 대회 개회 선언 등 주요 개회식 의식은 강릉에서 진행하고, 평창에서는 이를 이원 중계하는 방식의 공동개최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