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선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22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부터 농업분야 김진태 지사의 대표 공약인 ‘반값 농자재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박수혁 기자
강원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약 등 농자재 구매비 절반을 보조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김명선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22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어 “내년부터 소농을 대상으로 한 ‘반값 농자재 지원사업’에 모두 572억원을 새롭게 지원하기로 했다”며 “2026년까지 해마다 지원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값 농자재 지원사업은 김진태 강원지사의 공약 중 하나다. 농민의 농자재 구매 비용 절반을 예산으로 보조하는 게 뼈대다. 구매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원비는 도가 30%, 시·군이 70%를 부담한다. 지원품목은 비료와 농약, 시설자재, 종자비 등으로 제한이 없다. 지원금이 입금된 카드를 가지고 지역 농협·농자재 업체를 방문해 사용하면 된다. 이 사업은 강원 인제와 화천 등 기초지자체 단위에서 시행되는 곳이 있지만 광역단위 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원금에는 상한이 있다. 영농규모에 따라 밭은 30~180만원까지, 논은 10~60만원까지 지원한다. 상한선을 둔 것은 대규모 농가보다 소규모(0.1㏊~1㏊) 농가 위주로 지원하기 위한 조처다. 강원도는 소규모 농가 비중이 72.3%에 이른다.
김명선 부지사는 “글로벌 경제위기 등의 여파로 민선8기 강원도정도 재정난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도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 소득 향상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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