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수욕장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노 마스크’ 해변을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피서객맞이에 나선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8일부터 동해안 6개 시·군에서 83개 해수욕장이 차례로 개장한다고 6일 밝혔다. 강릉과 양양이 8일로 가장 먼저고, 속초 9일, 동해·삼척 13일, 고성 15일 등이다. 폐장은 속초가 8월28일이며, 나머지는 8월21일이다. 강릉 남항진과 삼척 덕산 등 11개 해수욕장은 올해 개장하지 않기로 했다.
각 시·군은 코로나19 탓에 사실상 해수욕장 운영이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장하게 된 만큼 특색 있는 운영과 행사 등을 통한 피서객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인 강릉 경포는 드론 인명구조대, 한낮 무더위를 피해 밤 9시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야간개장을 선보인다. 또 숨대롱(스노클)으로 물속 경관을 관찰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사근진은 스쿠버 전용으로 운영된다.
서핑 해변으로 유명한 양양은 기사문·죽도·중광정해변에 서퍼를 위한 편의시설을 마련했으며, 광진해변에서는 멍비치와 장애인을 위한 캠프를 운영하기로 했다. 동해시도 서퍼 유치를 위해 망상에 서피비치를 조성했으며,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아이스 정류장도 운영한다. 삼척은 삼척해변 백사장에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를 만들었으며, 속초는 속초해변 야간개장, 고성은 봉수대해변 섭바위 호핑투어 등을 준비하고 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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