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아이티엑스 청춘 열차에 도입 예정인 레고열차의 내부 조감도.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 제공
5월5일 어린이날을 즈음해 경춘선에 ‘레고열차’가 운행된다.
강원도와 춘천시, 한국철도공사,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는 17일 오후 강원도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레고랜드 홍보 테마열차 업무협약’을 했다. 이날 협약에서 이들 기관은 오는 4월부터 용산과 춘천을 오가는 아이티엑스(ITX) 청춘 열차 1대를 레고열차로 꾸며 운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아이티엑스 청춘 열차 겉면을 레고랜드 이미지로 랩핑(실사 출력한 광고 디자인을 겉에 입히는 방법)하고, 열차 바닥과 천장 등도 레고 관련 내용으로 꾸밀 참이다. 수도권과 춘천을 오가는 경춘선에 레고열차를 도입하면 수도권 시민들에게 레고랜드 개장을 홍보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열차 이용 증대를 통한 교통량 분산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강원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레고열차 운행뿐 아니라 아이티엑스 청춘 열차와 레고랜드, 삼악산 케이블카 등 춘천의 유명 관광지 입장권을 묶어 할인 혜택을 적용한 체류형 관광 상품도 출시하기로 했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시내 곳곳에 레고버스와 레고 정류장 등 다양한 레고 시설물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레고랜드와 춘천 명동거리, 소양강스카이워크 등 주요 관광지를 잇는 관광트램(노면 전차)과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레고랜드를 잇는 트롤리버스(유럽 무궤도 전차 모양의 관광버스)도 추진하고 있다.
김영필 레고랜드 사장은 “경춘선에 레고랜드 테마열차를 도입하게 돼 기쁘다. 레고랜드를 방문하는 어린이와 가족 고객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전국 최초의 글로벌 테마파크 개장에 맞춰 가족 단위 관광객 유치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해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도내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 의암호의 섬인 중도에 건설 중인 레고랜드는 세계 10번째 레고랜드다. 레고랜드는 레고를 주제로 한 글로벌 테마파크로 1968년 덴마크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9번째 레고랜드가 개장했다. 춘천 레고랜드는 △브릭토피아 △브릭 스트리트 △레고시티 △레고닌자고 월드 △해적의 바다 △레고캐슬 △미니랜드 등 7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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