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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책위 “원주 여산골프장 멸종위기종 조사 부실”

등록 2022-02-23 15:44수정 2022-02-23 15:47

원주여산골프장시민공동대책위원회가 23일 오전 원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산골프장이 멸종위기종 서식 현황을 부실하게 조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 제공
원주여산골프장시민공동대책위원회가 23일 오전 원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산골프장이 멸종위기종 서식 현황을 부실하게 조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 제공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에 조성 중인 여산골프장이 멸종위기종 서식 현황을 부실하게 조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주여산골프장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원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자가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하면서 수행한 멸종위기종 서식 현황 조사는 매우 심각하게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대책위의 설명을 종합하면, 사업자 쪽의 멸종위기종 조사에서는 하늘다람쥐(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13곳, 담비(멸종위기종) 1곳, 삵(멸종위기종) 8곳에서 서식 흔적이 발견됐다. 하지만 대책위가 자체 조사를 했더니 하늘다람쥐 60곳, 담비 5곳에서 서식 흔적이 확인됐다. 더욱이 대책위는 아직 벌목하지 않은 골프장 대상지만을 조사한 것으로 사업자 쪽에서 조사한 면적의 약 50%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실제로는 멸종위기종이 더 광범위하게 서식했다는 것이 대책위의 주장이다.

이승현 대책위 사무국장은 “이는 환경영향평가서와 관련된 업무규정 가운데 ‘협의 과정에서 조사·예측하지 못한 사항으로 환경피해가 발생이 우려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해당하는 만큼 원주지방환경청은 즉시 환경영향평가공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또 법정보호종의 부실 조사가 사실로 확인되면 환경영향평가 재평가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또 사업자 쪽이 시유지 임야를 무단 훼손해 공사용 트럭과 중장비 등의 이동 통로로 사용하고 있다며 원주시에 즉시 사용허가를 취소하라고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사업자 쪽은 “이달 초에 전문가 등이 참여해 멸종위기종 서식 현황을 다시 조사했고, 이를 토대로 28일까지 결과보고서를 관련 행정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멸종위기종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유지 임야 문제는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 먼저 측량을 한 뒤 문제가 된 부분이 있다면 복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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