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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윤석열 임명장’ 받은 민주당 당직자들 “황당”

등록 2022-02-16 15:34수정 2022-02-16 16:25

유정배 더불어민주당 강원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공개한 국민의힘 선대본 위원 임명 문자.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유정배 더불어민주당 강원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공개한 국민의힘 선대본 위원 임명 문자.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일반 시민도 아니고 다른 정당 소속 단체장 출마예정자에게 까지 임명장을 보내는 것은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지난 14일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어이가 없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명의로 유 전 사장을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직능총괄본부 종교단체협력단 미래약속위원회 강원지부 위원’에 임명한다는 내용의 임명장이 첨부돼 있었기 때문이다.

유정배 전 사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강원선거대책위원회에서 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춘천시장으로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마선언도 했다.

유 전 사장은 “정치활동을 시작한 이후 민주당원으로만 살았고, 국민의힘 쪽은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국민의힘 선대본 위원으로 임명하다니 황당하다. 연락처와 이름 등 개인정보를 어떻게 입수해 이런 임명장 문자를 보낸 것인지 국민의힘은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유 전 사장처럼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는데도 ‘묻지마 임명장’이 남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선거대책위원회가 파악해보니, 윤 전 사장뿐 아니라 민주당 춘천시장 출마 예정자인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강원선대위 정책기획단), 신선익 속초시의장, 이영순 속초시의원, 한수현 인제군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 예정자나 선출직에게도 임명장 살포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선거대책위원회는 16일 논평을 내어 “수여자 의사에 반한 임명장 살포는 고의적이며,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로 의도적인 매표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 실수를 반복하면 고의다”라며 “국민 의사에 반하는 임명장 살포를 즉각 중단하라. 국민의 힘은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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