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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사과 받아낸 역사의 현장…대포 만세운동 기념관 개관

등록 2021-08-12 13:30수정 2021-08-12 13:37

대포 만세 운동을 재현한 대포 만세 운동 기념관 내부. 속초시 제공
대포 만세 운동을 재현한 대포 만세 운동 기념관 내부. 속초시 제공

일본 경찰 주재소 책임자로부터 일제 침략 등에 관한 사죄를 받아낸 ‘대포 만세운동’의 쾌거가 역사의 현장으로 되살아났다.

강원 속초시는 13일 속초시 대포동 옛 대포항개발사업소 자리에 대포 만세 기념관을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곳은 1919년 4월5일 대포 만세운동 때 일본 경찰 주재소가 있었다. 속초시는 2억원을 들여 옛 대포항개발사업소를 새로 단장한 뒤 대포 만세운동의 역사를 재현했다. 기념관에는 만세 운동의 과정, 만세 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등을 담은 시각물이 전시돼 있다.

대포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속초시 대포항 거리. 독립기념관 제공
대포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속초시 대포항 거리. 독립기념관 제공

대포 만세운동은 유림 독립운동가 이석범 선생의 주도로 시작됐다. 선생은 고종 황제 인산식에 참석했다가 독립선언서를 버선 속에 숨겨와 동생 이국범 선생 등과 만세운동을 계획했다. 만세운동 계획이 발각돼 선생은 구속됐지만 김영경·박사집·이종순 선생 등은 계획대로 중도문리, 대포리 등에서 만세운동을 진행했다.

당시 만세운동 대열에 합류한 시민 등은 일본 경찰 주재소를 찾아 시위를 이어갔으며, 당시 주재소 책임자로부터 침략 등에 관한 사과와 함께 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최미정 속초시 자치행정과 주무관은 “당시 속초 대포지역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기념하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깨우려고 기념관을 개관했다. 청소년과 시민 등의 교육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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