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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충북 2027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도시 선정

등록 2021-06-03 17:22수정 2021-06-03 17:36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기홍 대한체육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이 3일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2027년 34회 세계 대학생 경기대회 개최 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기홍 대한체육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이 3일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2027년 34회 세계 대학생 경기대회 개최 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시도가 2027 하계 세계 대학생 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대회) 국내 유치 신청 도시로 확정됐다. 4개 지방 정부가 이 대회를 공동 개최하려는 것은 처음이다.

3일 충북도 등의 발표를 보면,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충청권 4개 시도를 2027 하계 세계 대학생 경기대회 국내 유치 신청 도시로 확정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 3월 22일 대한체육회에 유치 신청을 했으며, 대한체육회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4월 2차례 주요 경기시설 현장 실사 등을 진행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가 대회 유치를 심의·승인하면, 9월께 국제대학생스포츠연맹(FISU)에 유치의향서를 낼 계획이다. 국제대학생스포츠연맹은 내년 1월께 대회 개최 우선 협상 대상을 선정한 뒤 이듬해 1월께 2027년 34회 대회 개최 도시를 확정한다. 지금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가 국제대학생스포츠연맹에 유치의향서를 신청한 터라 충청권 4개 시도와 대회 유치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인 충청권 유니버시아드대회 전략기획팀장은 “올림픽(서울, 평창), 아시안게임(인천, 부산), 세계육상선수권(대구), 유니버시아드(광주, 대구) 등 다른 권역에 비해 충청권은 국제종합경기 유치 관련 불모지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대회 공동 개최에 나선 충청권은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저비용 고효율 대회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7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는 2027년 7~8월께 국제대학스포츠연맹 회원국 150여 개국 1만5천여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해 19개 종목(필수 15, 선택 3)을 10~11일 동안 겨루는 세계 대학 스포츠 축제다. 195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첫 대회가 열렸으며, 우리는 22회 대구, 28회 광주에서 2차례 대회를 열었다. 충청권은 대전에서 대회를 개막해, 주요 경기를 충남·북 곳곳에서 분산한 뒤 세종에서 폐막하는 등 공동 개최 종합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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