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재용 철강 등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현대제철은 9일 “전날 밤 10시50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북부산업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가열로 설비 바닥에 노동자 김아무개(44)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상생소통팀 관계자는 “현장 노동자인 김씨가 가열로 설비를 점검하고 있었으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사고 원인 등은 경찰이 조사하고 있으며, 현시점에서는 사고 원인·경위 등을 알 수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김씨는 머리 부분을 크게 다쳤는데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김씨 점검중이던 가열로는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굳힌 반제품을 다시 1200도 정도로 가열해 녹이는 설비다. 당시 설비 점검에 나섰던 김씨가 돌아오지 않자, 함께 근무했던 같은 조 동료가 주변을 살피다 쓰러져 있는 김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상생소통팀 관계자는 “낮 근무자로부터 설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말을 전해 들은 김씨가 기계 가까이 다가가 점검하는 과정에서 기계에 머리 부분이 끼이면서 사고를 당한 것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이 설비는 아래 위로 구동하는 데 평소에는 설비에서 떨어져 눈과 귀 등으로 점검한다. 안전 사고가 일어난 경위 등은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열연·철근·특수강 등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하루 3교대로 투입돼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상생소통팀 관계자는 “김씨는 이날 오후 3시~밤 11시 근무조에 편성돼 일하고 있었다. 2006년 입사해 설비부문 현장 근로자(설비 오퍼레이터)로 일하는 정직원이었으며, 관리자 직급인 주임으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을 진행해 김씨 사인을 살필 계획이며, 현장에 있던 노동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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