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시민이 책값 반환제로 도서를 구매하고 있다.
지역 책방에서 책을 사서 읽고 3주 안에 반환하면 책값을 돌려주는 충북 청주의 ‘지역서점 책값 반환제’가 시민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청주시는 온라인서점 등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동네서점(지역서점)을 돕고, 코로나19 감염증 영향으로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살리려고 지난달 28일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시행 일주일여 만인 6일까지 시민 600여명이 920여권의 책을 구매하겠다고 신청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청주시 도서관 이용’ 정회원에 가입한 뒤, 청주시 도서관 누리집(library.cheongju.go.kr)을 통해 책값 반환제를 신청하면 된다. 시민 한명이 한달에 두권까지 신청할 수 있다. 3만원 이상 고가 도서, 문제집, 수험서, 대학 교재, 게임서, 만화, 정기 간행물, 논문, 전집류 등은 신청할 수 없다. 이미 도서관에 있거나 다른 시민이 먼저 신청한 책 등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민은 읽고 싶은 책과 구매할 서점을 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한 뒤 해당 서점을 방문해 책을 사면 된다. 책을 사서 읽고 21일 안에 책을 산 서점에 돌려주면 책값을 그대로 돌려받는다. 책값 반환제에 참여하는 동네서점은 상당구 7곳, 서원구 4곳, 청원구 3곳, 흥덕구 6곳 등 20곳이다. 청주시는 올해 5500만원의 예산을 이 사업에 책정했다.
시민들이 읽고 서점에 반납한 책은 청주지역 도서관 12곳에 나눠 비치된다. 허지은 청주시립도서관 주무관은 “생각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예산 부담 때문에 다달이 구매 대상 책이 한정된 것이 아쉽지만, 효과·반응 등을 살펴 책값 반환제를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청주시립도서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