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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제천·보은은 어때?…충북서도 ‘시골 살아보기’ 운영

등록 2021-05-03 17:22수정 2021-05-03 17:32

제천 덕산 농업회사법인 청년마을이 운영하는 사회적 농장. 청년마을
제천 덕산 농업회사법인 청년마을이 운영하는 사회적 농장. 청년마을

도시민은 자신의 삶을 바꾸고, 농촌은 도시의 새 활력을 얻는 도농 상생 프로젝트가 농촌에서 이뤄진다. 농촌의 삶을 꿈꿔온 도시민들이 참여하는 ‘충북에서 살아보기’다.

3일 충북도의 발표를 종합하면, 충주·제천·보은·괴산 등 충북지역 시·군 8곳의 마을 14곳에서 도시민 62가구가 참여하는 충북에서 살아보기 사업이 운영된다. 이들 도시민은 3~5개월 정도 이들 농촌에서 시골살이를 한다.

대안학교 간디학교를 졸업한 청년과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청년 등 2명은 제천 덕산마을에서 ‘농촌 문화기획자’로서 삶을 실험한다. 이들은 오는 16일부터 5개월 동안 마을 공유 텃밭에서 농사짓고, 글 쓰고, 춤 추는 새로운 형태의 농촌 문화를 기획할 참이다. 한석주 농업회사법인 청년마을 대표는 “글·춤·문화 등에 관심 있는 서울 청년이 마을에서 함께 살면서 자신의 삶을 바꾸고, 또 농촌에 새 바람을 넣는 생활을 하기로 했다. 자신의 삶과 함께 농촌도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주 신니면 송암 그림책 마을에도 청년들이 내려와 충주 사과·쌀 등을 활용한 제과·제빵 등을 통해 농촌 삶의 꿈을 키워 나간다.

영동 학산 지내권역마을이 진행하는 충북에서 살아보기. 충북도
영동 학산 지내권역마을이 진행하는 충북에서 살아보기. 충북도

제천 슬로시티 수산마을, 옥천 동이 시골살이 마을, 괴산 백마권역 마을 등 7곳에선 귀농형 살아보기가 진행된다. 실제 귀농에 필요한 농작물 재배, 농기계 사용 등 농사법 익히기가 주를 이룬다.

보은 잘산대 대박마을, 증평 죽리마을, 음성 대실마을 등 5곳은 귀촌형 살아보기를 한다. 지역 자연환경 탐색, 주민과 교류·소통, 농촌 이해 등 시골살이를 체험한다. 장기봉 충북도 농촌상생팀장은 “충북에서 살아보기는 농촌 살이를 꿈꿔온 도시민들이 농촌에 정착하면서 맞닥뜨리게 될 영농, 일자리, 주민 교류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기회가 될 것이다. 체험을 통해 많은 도시민이 충북에 정착하고, 농촌은 이들 도시민의 유입으로 생기를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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