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주시가 지하철 도입을 추진한다. 대전 지하철 반석역~세종청사~조치원~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을 잇는 충청 광역철도 계획(사진 붉은 선) 가운데 세종과 청주 도심을 지하화하는 계획이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충청권 광역철도 계획의 하나로 세종~충북 청주 사이 도심 지하철 도입이 추진된다. 기존 대전 지하철(도시철도)과 연결해 충청권 광역 생활경제권(메가시티)을 완성한다는 구상도 나왔다.
20일 세종과 충북도는 세종과 청주 도심에 지하철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도심 구간은 대전-세종-청주-청주공항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구상의 핵심 사업이다. 앞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은 충청권 광역철도 신설과 함께 충남 보령~세종청사(90㎞) 일반철도, 세종~서울 아이티엑스(ITX·도시 간 급행열차) 신설, 신탄진~조치원(22.6㎞) 경부선 구간 개선 등을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정부에 공동 건의한 바 있다.
대전-세종-청주공항 광역철도 계획안을 보면, 먼저 대전 도시철도 북서쪽 종점인 반석역에서 세종청사(14㎞)를 잇는다. 다시 세종 도심 구간인 세종청사에서 경부선 조치원역까지 10.4㎞를 연결하고, 조치원에서 오송역, 청주 도심을 지나 청주국제공항까지 26.7㎞를 잇는다는 구상이다. 지하철 구간은 세종 도심 3~4㎞, 청주 도심 10~11㎞ 정도다.
충청권은 세종·청주 도심 지하철 구간을 포함한 광역철도 신설을 통해 대전-세종-청주시민을 잇는 광역 생활경제권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충북연구원이 내놓은 ‘충청 광역철도 효과분석’을 보면, 광역철도 신설로 대전-세종-청주 간 인적 교류는 하루 16만9천명에서 22만4천명으로 32.5% 늘어나고, 이들 도시의 생산유발액은 2조7497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1조4754억원, 취업유발인구는 4만7232명 등으로 나타났다.
김종기 충북도 교통·철도팀장은 “충청 광역철도 신설은 대전(147만명)·세종(35만명)·청주(85만명) 등 267만 충청 시민의 인적·물적 교류를 활성화할 것이다. 이어 오송을 중심으로 강원 강릉과 호남 목포를 잇는 강호축 철도 구상까지 현실화하면 명실상부 엑스(X)자형 국가 균형철도 계획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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