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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종주국 논란 끝낸다…김치 거점단지 추진

등록 2021-04-08 15:14수정 2021-04-08 16:58

괴산 김장축제를 찾은 체험·관광객들이 김장 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괴산군
괴산 김장축제를 찾은 체험·관광객들이 김장 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괴산군
중국발 김치 종주국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치 세계화를 위한 대규모 공공 김치 거점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충북도는 6월까지 중부권 김치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충북도는 지난 2일 한 농업 관련 컨설팅 업체에 이 연구를 맡겼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공 김치 거점단지 조성에 나설 참이다.

충북도는 2025년까지 480여억원을 들여 7만㎡ 규모의 공공 김치 거점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충북지역 시·군 등을 대상으로 김치 거점단지 후보지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절임배추(괴산), 고추(음성·괴산), 마늘(단양) 등 김치 관련 농특산물 주산지, 교통·접근성이 빼어난 자치단체 등이 거점단지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문식 충북도 농식품유통과 주무관은 “지역 균형 뉴딜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에 중부권 김치 거점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충북은 교통·접근성이 좋고, 김치 관련 농특산물 주산지여서 김치 거점단지 최적지”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김치 재료인 배추·무·마늘·고춧가루 등을 저온 저장하는 물류 시설, 김치 생산 시설, 체험·교육 공간 등을 들일 계획이다. 조 주무관은 “김치 세계화를 위한 수출을 하려면 4계절 김치를 공급할 수 있는 대규모 저온 저장 시설 등이 필요하다. 중소 김치 가공업체를 위한 임대 생산 시설, 전통 김치 체험·교육 시설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파오차이’, 일본 ‘기무치’ 등 김치 종주국 논란을 끝낼 수 있는 전통 김치 연구와 김치 세계화를 위한 연구 시설도 들일 참이다. 조 주무관은 “중부권 공공 김치 거점단지는 우리 김치의 역사·전통과 우수성 등을 세계에 알려 김치 종주국 논란을 불식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다. 기능성 김치 등을 연구·개발해 김치 관련 업체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등 김치 다양화와 저변 확대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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