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이 청천면에 조성할 행복 보금자리 주택 조감도. 괴산군
충북 괴산군이 취학 아동을 둔 귀농·귀촌 도시민 등에게 임대 주택을 제공한다.
괴산군은 취학 아동을 둔 귀농·귀촌 도시민 등을 대상으로 임대 주택을 싼값에 지원하는 ‘행복 보금자리 조성 사업’을 벌인다고 6일 밝혔다. 이들에게 주택을 제공해 귀농·귀촌을 활성화하고, 취학 아동 전학을 통한 통폐합 위기에 놓인 지역 작은 학교를 살리려는 뜻을 담았다.
괴산군은 올해 100억원을 들여 감물·장연·청천·사리·불정면 등 5곳에 69㎡ 규모의 행복 보금자리 주택 각각 10채씩 모두 50채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80억원을 들여 연풍·칠성·문광·소수면 등에도 행복 보금자리 주택 40채를 짓는다. 마을 마다 1900~3000㎡ 규모로 행복 보금자리 주택을 건립하고, 놀이터·텃밭·주차장 등 공유 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행복 보금자리 주택은 다달이 15만~20만원 안팎의 임대료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들 지역은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를 맞은 곳이다. 지난 2월 기준 전교생 현황을 보면, 감물면 감물초 47명, 장연면 장연초 13명, 청천면 송면초 38명, 불정면 목도초 51명 등이다.
행복 보금자리 주택은 지난 2019~2020년 사이 괴산군이 청안면 부흥 권역에서 진행한 ‘행복 나눔 제비 둥지’ 사업 ‘시즌2’ 형식이다. 군은 이 지역에 지난 2019년 6채, 지난해 6채 등 행복 나눔 주택을 건설해 귀농·귀촌 가구 12곳을 유치했다. 이들 주택에 귀농·귀촌인들이 자리 잡으면서, 마을 학교인 백봉초는 2018년 전교생 20명에서 37명으로 늘어났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행복 나눔 제비 둥지 사업은 농촌 마을 인구 유입의 전국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 모은재 괴산군 농촌개발팀 주무관은 “행복 보금자리 조성 사업은 귀농·귀촌인에게 싸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동시에 통폐합 위기의 작은 학교를 살리는 효과를 낸다. 8월께부터 입주 신청을 받을 계획이며 취학 아동이 있는 가정을 위주로 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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